동민아, 눈을 떠라

처음에는 일을 잘 못한다고 나에게 많이 야단을 맞았었다. 야단 맞으면 시무룩한 표정을 해서 당시 우리 '당 병장'에게 교육도 받았었다.
그런데, 이 녀석 나중에는 별명이 '오 중사'가 되었다. 중사정도 되는 계급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여유로움이 넘쳐난다고 말이다. 이것 저것 일이 많이 생겨도 본인이 즐겁게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일을 도맡아 했다.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이 사진은 샤워장과 취사장, 세면장, 세탁장이 혼합되어 있던 1평 남짓한 전방 소초에서 샤워하던 그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그 때 찍은 이 사진 한 장이 아마 오래 오래 기억될 추억이 되기를.
동민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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