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이와 민석이의 전역


민석이와 기영이가 전역한다고 찾아왔다.
2004년 9월, 아마도 유격을 다녀온 직후였다. 두 녀석이 신병 전입신고 한다고 와 있었다.
처음부터 유난히 눈이 반짝였던 기영이, 초기에 여성 동지들로부터 엄청난 편지 공세를 자랑했던 민석이다. 그런데 기영이는 어느날부터인가 "안녕! 군발이"를 외치더니 이나영에게 돌아오지 않는 애정공세를 시작했고, 민석이는 어느날부터인가 "무스타파 어쩌구저쩌구 낌민"으로 전락했다. 물론 그 뒤로 여자로부터 편지는 오지 않았다.
아침에 함께 뛰었고, 중대 관측소에서 아침, 점심, 저녁 밥 타러 함께 다녔고, 중대장 말기에 잠시 운용했던 체육관(?)에서 관장직을 수행할 때 이 두 녀석들은 나의 도장의 주요 관원이었다. 기영이는 특히나 중대 보급병으로서 참으로 발발거리면서 돌아다녀 하나라도 더 많이 타와 우리 중대원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민석이는 박격포반의 계산병으로 함께 사격한 매번 만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고마운 녀석이다. 지휘관이 되어서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화기가 쏜 탄이 과녁에 명중하는 순간처럼 빛나는 때가 또 있을까!
2005년 겨울이구나! 두 녀석이 병장쯤 되어서 작업을 시켜 놓았더니 담배를 꼬나물고서 신나와 페인트를 섞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 현장을 목격한 나는 두 녀석들에게 일주일 군장을 돌도록 지시했다. 별 수 있나? 중대장이 돌라면 돌아야지. ㅋㅋㅋ
그러던 그들이 이제 전역한단다. 김민석은 제주도로, 김기영은 안산으로 간다. 김기영은 집에 몰래 쌓아 두었을 보급품을 가지고서 저 혼자서 일품검사 하고 결과 보고 만들지 모르는 일이다. 김민석은 박격포 부여잡고서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있었기에 나의 군 생활은 정말 즐거웠고 빛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중대장에 대한 기억이 이처럼 강렬한 것은 다 이런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대장님, 기영이랑 시간 맞춰서 제주도에 꼭 한번 놀러 오십시오." 민석이가 기영이와 나를 제주도로 초대했다. 내년 볕이 다시 좋아지면 반드시 놀러 가야겠다. 기영이도 안산에 놀러 오라고 했다. 근데 왜 고기 대접은 안 하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을까? ㅋㅋ
이 두 사람이 어디에 가든지 잘 하고, 성공하리라 믿는다.
기영아, 그리고 민석아, 사랑한다. 전역을 축하하고 건강해라.
이 두 사람에게 돈 꿔 준 사람들은 아래 주소로 연락하시라~
김민석
전화번호 : 010-9052-7615 / 이메일 : sara7615@hanamil.net
김기영
전화번호 : 011-9984-6096 / 이메일 : ggingyung@hanmail.net
2004년 9월, 아마도 유격을 다녀온 직후였다. 두 녀석이 신병 전입신고 한다고 와 있었다.
처음부터 유난히 눈이 반짝였던 기영이, 초기에 여성 동지들로부터 엄청난 편지 공세를 자랑했던 민석이다. 그런데 기영이는 어느날부터인가 "안녕! 군발이"를 외치더니 이나영에게 돌아오지 않는 애정공세를 시작했고, 민석이는 어느날부터인가 "무스타파 어쩌구저쩌구 낌민"으로 전락했다. 물론 그 뒤로 여자로부터 편지는 오지 않았다.
아침에 함께 뛰었고, 중대 관측소에서 아침, 점심, 저녁 밥 타러 함께 다녔고, 중대장 말기에 잠시 운용했던 체육관(?)에서 관장직을 수행할 때 이 두 녀석들은 나의 도장의 주요 관원이었다. 기영이는 특히나 중대 보급병으로서 참으로 발발거리면서 돌아다녀 하나라도 더 많이 타와 우리 중대원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민석이는 박격포반의 계산병으로 함께 사격한 매번 만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고마운 녀석이다. 지휘관이 되어서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화기가 쏜 탄이 과녁에 명중하는 순간처럼 빛나는 때가 또 있을까!
2005년 겨울이구나! 두 녀석이 병장쯤 되어서 작업을 시켜 놓았더니 담배를 꼬나물고서 신나와 페인트를 섞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 현장을 목격한 나는 두 녀석들에게 일주일 군장을 돌도록 지시했다. 별 수 있나? 중대장이 돌라면 돌아야지. ㅋㅋㅋ
그러던 그들이 이제 전역한단다. 김민석은 제주도로, 김기영은 안산으로 간다. 김기영은 집에 몰래 쌓아 두었을 보급품을 가지고서 저 혼자서 일품검사 하고 결과 보고 만들지 모르는 일이다. 김민석은 박격포 부여잡고서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있었기에 나의 군 생활은 정말 즐거웠고 빛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중대장에 대한 기억이 이처럼 강렬한 것은 다 이런 부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대장님, 기영이랑 시간 맞춰서 제주도에 꼭 한번 놀러 오십시오." 민석이가 기영이와 나를 제주도로 초대했다. 내년 볕이 다시 좋아지면 반드시 놀러 가야겠다. 기영이도 안산에 놀러 오라고 했다. 근데 왜 고기 대접은 안 하겠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았을까? ㅋㅋ
이 두 사람이 어디에 가든지 잘 하고, 성공하리라 믿는다.
기영아, 그리고 민석아, 사랑한다. 전역을 축하하고 건강해라.
이 두 사람에게 돈 꿔 준 사람들은 아래 주소로 연락하시라~
김민석
전화번호 : 010-9052-7615 / 이메일 : sara7615@hanamil.net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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